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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19 미래대학 콜로키엄] 조영탁 휴넷 대표 “교육의 한계와 과제, 기술로 해결”

2019-06-10 l 조회수1067

조영탁 ㈜휴넷 대표
조영탁 (주)휴넷 대표가 '에듀테크를 통한 대학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영탁 (주)휴넷 대표가 '에듀테크를 통한 대학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기술 진보는 비단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에만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기술을 활용해 과거 교육이 갖고 있던 여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1일 미래대학 콜로키엄에서는 조영탁 ㈜휴넷 대표가 ‘에듀테크를 통한 대학의 혁신’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조영탁 대표는 먼저 우리 교육의 현실에 대해 “마치 다양한 종의 동물에게 모두 나무 타는 법을 가르치듯, 관심도 재능도 다른 이들에게 같은 주제를 가르치고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때 우리의 교육에 대해 ‘똑같은 학습목표로,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간에 모두가 모여 학습할 필요가 있는가?’를 질문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은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많은 기술진보가 이뤄졌고 기업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조 대표는 “기술은 전통적 교육에서 불가능했던 부분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면서 예시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들었다. 망각곡선은 교육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 내용을 점차 잊게 되지만 학습 후 1일, 1주, 1달이 된 시점에 복습을 하면 단기기억이 점차 장기기억으로 보존돼 학습 내용을 보다 많이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조 대표는 이러한 교육의 한계를 그동안은 복습을 통해 해결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술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기반으로 에듀테크는 교육의 효과성을 넘어, 교육이 가지고 있던 난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 방향에 대해 “에듀테크 기술은 교육의 대중화, 효과성 극대화, 일상과 학습의 결합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예로 든 교육의 난제 중 하나는 강의보다 일대일 학습이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학습자를 일대일로 강의하기 어려웠던 문제다. 그는 “인공지능 로봇 교사의 등장은 일대일 맞춤형 학습, 학습 동기, 학습관리에 최적화 된 세계 최고의 과외선생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LMS 시스템도 학습관리에서 예측학습 시스템으로 진보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학생 개개인에게 맞게 다음 학습을 추천하고, 교사에게는 학생들에 대한 예측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이를 활용한 경우 수료율이 17% 상승하고, 탈락률이 56% 감소했으며 수학과목 평균이 12.5점 상승했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인공지능뿐 아니라 VR과 AR, 게임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모델도 설명했다. 먼저 VR을 활용하면 현장감 있는 교육이 가능하고 비행기 조종과 같은 고비용 교육이나 화재 예방 교육 등 교육에 위험이 따르는 경우 VR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과 교육의 결합으로 학습자의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 업체 ‘호두 잉글리시’는 영어 교육에 게임을 결합해 캐릭터와의 대화로 영어를 공부하게 하면서 학습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1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의 확산으로 인한 ‘1인 대학 시대’ △일과 학습의 경합 △집단지성,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셜러닝 플랫폼’ 출현 등을 트렌드로 꼽았다.

조 대표는 이러한 기술 혁신과 그로 인한 교육 환경 변화로 전통적 학교를 무너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은 비용과 대상의 제약을, 플립트러닝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나노디그리는 학습의 일정기간을, 대안학교는 전통적 학위의 권위를 붕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대학 학위가 없이 나노디그리 수료만으로도 채용하는 사례가 생겨났다.

교육 커리큘럼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암기과목을 가르쳤던 데서 4차 산업혁명에 맞게 △프로그래밍(코딩) △STEAM △메이커 교육 △시민의식, 기업가정신 △문제해결력, 사고력, 응용력 중심 4C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강연을 마치며 “기술은 교육을 대체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을 아는 교수자는 기술을 모르는 교수자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변화의 중요성을 시사했다.